귀리 / gettyimagesBank

아침 식사로 귀리 겨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내분비내과 의사이자 체중 감량 클리닉 원장인 프랭클린 조셉 박사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바꾸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리 겨가 가장 과소평가된 아침식사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귀리가 동일하다고 생각하지만 귀리 겨는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훨씬 높아 체중 감량에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귀리 겨는 인스턴트 오트밀에 비해 단백질이 약 50% 더 많고 섬유질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귀리껍질. (사진=농촌진흥청)

조셉 박사는 환자들이 아침 식사로 귀리 겨를 먹은 결과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소화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며, 체중 감량 계획을 방해하는 간식 섭취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과 섬유질을 늘리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조셉 박사는 귀리 겨를 통해 일일 열량을 500㎉만 줄여도 1주일에 체중이 0.5㎏ 줄어들고 한 달에 최대 2㎏까지 감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 등 천연재료를 곁들인 오트밀 죽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gettyimagesBank

그는 설탕 등이 첨가된 인스턴트 오트밀 대신 첨가물 없는 귀리 겨에 과일이나 꿀 등 천연 재료를 첨가해 먹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아몬드 밀크, 계피, 그릭 요거트, 아마씨나 치아씨드를 추가하면 더욱 완벽한 아침식사가 된다고 전했다.

조셉 박사는 올바른 음식 선택으로 배고픔과 싸울 필요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칼로리 감량보다는 식단을 조금만 바꿔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라고 조언했다.

귀리 겨는 체중 감량 외에도 혈당 조절 개선, 건강한 장 기능, 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2023년 연구에서 귀리 겨가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MCF-7)에 국내 개발 품종인 삼한 귀리 껍질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세포 독성이 없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는 감소하고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갱년기를 유도한 실험용 쥐에게 귀리 껍질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체온 감소와 함께 체중 증가 억제, 자궁 크기 회복 등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복부지방 생성 억제와 뼈 생성 촉진 효과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