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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수도권에 물류센터를 두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통해 경기 김포 구래동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류센터는 총바닥면적만 약 16만 5000㎡(5만평)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23개를 합친 규모와 비슷하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이 센터는 상·저온 복합 설비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이곳에 한국 사업을 총괄할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는 공개 입찰이나 수의 계약을 통해 국내 물류업체와 배송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이 한국 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는 2023년 8월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보다 4년 늦은 진출이었지만 알리보다 먼저 한국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테무가 한국 물류센터를 확보한 주요 이유는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중국산 제품을 한국 물류센터에 보관해 두면 1~2일 내에 배송이 가능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물류센터가 김포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지역에서는 당일 배송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무는 2018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PDD홀딩스의 자회사다. 테무의 주요 활동 무대는 미국이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한국으로 관심을 돌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242조원대로, 중국,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한국 시장은 전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테무가 한국에 진출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