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문학동네
한상운 작가의 신작 '데이터 상속인'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재벌가의 유산상속 분쟁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SF적 설정과 결합해 새로운 스릴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소설은 국내 대기업 '무일그룹'의 회장이 피습당해 의식불명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그가 남긴 재산을 차지하려는 삼 남매의 사투와 함께, 회장 살해를 사주한 범인을 쫓고 은닉된 유산의 행방을 밝혀내려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결핍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소설은 재벌 총수의 뇌를 프로그램에 심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평범한 재벌 서사를 비틀어 놓았다.
현실에서 포악했던 회장은 컴퓨터에 이식된 후 온순하게 변한다. 이는 인간이 인간답지 않은 형태로 존속을 꿈꾸는 일이 얼마나 무용한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김회장은 자신이 꿈꾸던 영생을 이루었지만, 그것이 과연 그가 원하던 불사인지 의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고 전자기기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문학 테마파크를 지향하며, 소설 읽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구상됐다.
감각적이고 탄탄한 장편소설을 엄선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함으로써 오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문학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뛰어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