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목)

운명의 장난... 신유빈, 싱가포르 스매시 64강서 전지희에 3-0 완승

인사이트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전지희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의 완위안, 샤샤오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10/뉴스1


한국 여자탁구의 황금 콤비였던 신유빈과 전지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신유빈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전지희를 세트 스코어 3-0(11-8, 11-6, 11-7)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끈 듀오로,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은메달을 합작했고,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이루며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내려놓기로 결정하면서 두 선수의 콤비는 해체됐다. 이번 대회는 전지희가 국가대표로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치르는 국제무대였으며, 두 선수는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전지희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에서 중국의 첸멍, 왕만위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8/뉴스1


경기에서 신유빈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1, 2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3게임에서도 초반에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신유빈은 전지희와의 단식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끝난 후 신유빈은 전지희에게 다가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의 노력을 인정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이은혜도 청이청(대만)을 접전 끝에 3-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이 안데레스 린드(덴마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64강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