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 / GettyimagesKorea
카드업계가 애플페이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현대카드 이후 2년 만이다.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결제 대금의 0.15% 수수료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삼성페이도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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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애플페이가 국내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삼성페이는 서비스 유료화를 시도했지만 '업계 상생' 차원에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오는 8월 카드사와 재계약을 진행하는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이제는 수수료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같은 0.15%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카드사 부담은 연간 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애플페이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으로 젊은층이 유입되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응답자 986명)에 따르면 중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가 답했다. 20대 여성 중에서 아이폰 사용 비율은 75%에 달했다. 30대 여성 응답자의 59%도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