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얼굴 '이곳'에 주름 많은 사람, 치매 위험 최대 2.5배 더 높다 (연구)

얼굴 주름 부위, 치매 조기 징후일 수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구나 나이가 들면 점점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얼굴의 특정 부위에 생기는 주름은 치매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최근 게재된 논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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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단대학교 연구진은 해당 논문에 "주관적, 객관적인 안면 노화는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주관적 얼굴 나이 평가 조사(자신의 얼굴이 젊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실제 나이로 보이는지)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참가자 19만 5,329명과 중국 고령 인구의 영양 및 건강 프로젝트에서 객관적인 얼굴 나이 평가를 받은 56세 이상 남녀 600여 명을 대상으로 얼굴 나이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첫 번째 집단 연구에서는 12.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5,659건의 치매 사례가 집계됐다.


이 집단에서 자신의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은 23% 더 높았으며, 불특정 유형의 치매가 발병할 확률은 74% 더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번째 집단 연구는 평균나이 63세인 남녀 612명의 얼굴을 촬영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나이와 관련된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눈가 주름이 인지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가 주름이 많은 상위 25%의 참가자들은 눈가 주름이 적은 하위 25%의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2.48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 영향으로 눈가 주름과 인지 장애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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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눈가 주름과 인지 장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온 원인 중 하나로 자외선을 꼽았다.


연구진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뇌세포를 보호하는 신경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기존 동물 대상 연구를 가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연구진은 햇빛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와 인지 기능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얼굴 노화는 고령자의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관련 질병의 조기 진단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