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설연휴 '단체미팅' 주선했다 '빛의 속도'로 내린 쿠팡

via 쿠팡 

 

쇼핑몰 쿠팡이 설연휴 '남이섬 단체미팅' 상품을 내놓았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상품 판매를 종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쿠팡은 '솔로탈출 남이섬 미팅 여행'이라는 제목의 상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미혼 남녀 각 20명이 설 연휴 중 2월 9일 하루 남이섬을 여행하며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 부천에서 출발, 남이섬에서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하고 아침고요수목원 야경 축제까지 참여하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됐지만 예상치 못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여성은 29,900원인데 남성은 49,900원이기 때문이다. 

 

via 쿠팡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남녀 상품 가격이 다른거냐"며 항의 하고 나섰다. 남성 누리꾼들은 "대놓고 남녀차별을 하는 거냐"며 화를 냈고 여성 누리꾼들도 "여자를 무시하냐"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이벤트에는 남성이 많이 몰리고 여성 수는 적기 때문에 가격 차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쿠팡은 해당 상품을 판매중지하기에 이르렀다.

 

쿠팡은 해당 상품을 판매종료 한 뒤 문의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긴 사람들에게 "의도와 달리 상품 가격으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며 "앞으로는 신중히 기획하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쿠팡 측은 인사이트에 "답변해 드리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via 쿠팡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