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수)

정용진이 해냈다... 이마트 죽전점, '스타필드 마켓' 변신 뒤 초대박

이마트 죽전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변신...정용진, 혁신 통했다


인사이트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 뉴스1


회장 자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오직 경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기업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그가 진두지회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사실상 '초강수'에 가까웠던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새 단장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픈 약 한 달 만에 벌써 전체 점포 중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수(8월 29일~9월 29일) 전년 동기(2023년 8월 31일~10월 1일) 대비 47% 증가했다.


인사이트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 뉴스1


특히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가 새로이 방문한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173% 늘었다. 리뉴얼 오픈 이후 죽전점을 방문한 전체 고객 중 약 38%에 달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 수는 약 57% 증가했다. 해당 고객 비중도 51.7%로 지난해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방문 고객의 주차 데이터를 보면 3∼5시간을 보낸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306%, 2시간 이상 체류 고객은 209% 각각 증가했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46% 늘어 해당 기간 전체 점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 뉴스1


오프라인 유통군 강화 덕분...'그로서리 매장' 강화 영향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놀라운 흥행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군 강화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 3천800평(1만2천540㎡)에서 지하 1층 2천300평(7천590㎡)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정 회장은 해당 매장을 그로서리를 강화한 유형으로 변모시켰다.


그 덕분에 과일(22%), 채소(27%), 델리(37%), 축산(15%), 수산(39%) 매출 등은 오히려 늘었다.


이 외에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입점 브랜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81% 늘었고 F&B 브랜드 매출은 261%,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출은 888% 각각 증가했다. 또 신세계팩토리아울렛, 데카트론 등 패션 브랜드의 매출은 188% 상승했다.


인사이트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 뉴스1


한편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정 회장은 그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신상필벌'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줬다.


야구장도 찾지 않았고, 골프도 치지 않았다. 그렇게 즐기던 인스타그램까지 활동을 끊었다.


그 결과 이마트 실적은 개선됐으며,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