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일)

"회사 퇴사하시면 3억원 드릴게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퇴직 프로그램' 클래스

SK텔레콤, 실적 우상향 중...'넥스트 커리어' 최대 지원금 상향 조정 


인사이트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회사를 퇴직하려는 이들을 위해 상상을 뛰어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실적 영업이익이 54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초과 달성하며 회사 재무 상태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지만, '희망퇴직'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는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격려금 최대 지급액을 종전 5천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증액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넥스트 커리어'는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2년간 유급 휴직을 하고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본 뒤 본인 의사에 따라 복직 또는 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직 뒤 회사에 복직하지 않고 퇴사를 할 경우 기본 퇴직금에 더해 격려금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해왔다.


5천만원에서 3억원으로..."퇴직자 지원하기 위한 결정"


노사는 이 격려금을 최대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보다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지난 2분기에는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단행이 맞물리며 인력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측은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인력 감축 차원의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과는 취지가 다르다"라며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SK텔레콤


한편 해당 프로그램 신청은 근속 25년 이상 되는 날 이후 또는 만 50세 이상(주민등록기준) 이후 만 56세 되는 해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 휴직 기간에는 기본급 일부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올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를 기록, 27년간 선두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