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화)

'200억 자산가' 워킹맘의 고민... "고1 딸이 압구정 35평짜리 집 좁다며 친구 안 데려와"

고1 딸을 둔 200억 자산가 엄마의 고민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0억 자산가' 엄마가 35평짜리 압구정 아파트를 부끄러워하는 딸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입 자동차 딜러로 200억 자산가가 된 50대 여성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 A씨는 "딸이라기보다는 젊은 친구들이랑 사고가 좀 안 맞다. 제가 한 유튜브 영상에 나와서 잘 되고 있는데 딸이 이걸 너무 싫어한다. 조회수 100만 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딜러로 일하면서 약 2300대 정도의 수입 자동차를 팔았다는 그는 "영상은 자수성가해서 성공했다는 스토리다. 섬네일에 아이큐 98, 엄마가 7명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런 게 싫은 건지 노출돼서 엄마가 활동하는 게 부담스러운 건지 싫은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고1 딸의 결핍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A씨의 딸을 향해 "미안한데 우리는 엄마 여기 올라오기 전에 전혀 몰랐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딸이 지금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잘살고 있을 텐데 엄마가 어디 나와서 아이큐가 98이었다고 하고 새 엄마가 7명이었다고 하면 고1같이 민감한 시기엔 보기 싫을 것"이라고 짚었다.


A씨는 또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며 "딸이 집이 작다고 친구들은 더 넓은 평수에 사니까 창피하다면서 집에 안 데려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자 서장훈은 "35평인데 집이 작아서 '너희 집 왜 이렇게 작아' 이럴까 봐 안 데려온다는 거냐"고 한숨을 쉬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거기는 평생의 꿈인 곳. 그러면 안 돼" 조언


이어 "엄마의 불우한 과거가 보기 싫은 건 이해하겠는데 압구정 아파트 35평이 창피해서 못 데려올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딸을 향해서는 "따님은 정말 혹시 이거 본다면, 거기를 들어가려고 평생을 노력하고 평생의 꿈인 곳이야. 너 그러면 안 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수근이 "요즘 아이들이 명품도 따지더라"고 하자 A씨는"저희 애는 그렇지 않다. 제가 다 사주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서장훈은 "집이 창피해서 친구를 못 데리고 온다는 게 훨씬 큰 얘기"라고 짚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면서 "이게 참 어려운 얘기다. 무조건 다 해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해줘도 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애태우는 것도 안 좋다"며 "우리 집 형편에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애들도 다 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다 이겨내고 30세 때부터 차를 팔았다. 여자분이 차 파는 게 쉽지 않은데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딸은 잘 몰라서 그런 거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수근 역시 "엄마의 영상을 100만까지 본다는 건 성공 스토리를 듣고 싶은 거다"라며 "딸이 시간이 지나면 엄마의 영상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