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일)

경기 악화에 '비용' 절감하는 기업들...'여름휴가비' 주는 회사 줄었다

인사이트뉴스1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올해 하계 휴가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58.6%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하는 회사는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년보다 3.1%p 증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56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휴가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줄고, 연차 사용은 전보다 더 권장하는 사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계휴가 기간은 대기업일수록 길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변한 회사는 92.0%,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 64.3%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은 '3일'이 44.7%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휴가 실시'가 72.6%로 가장 많았고,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휴가 실시'가 70.6%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단기간 하계휴가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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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휴가 실시기업 중 올해 하계 휴가비를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로 전년(61.0%)보다 1.2%p 감소했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64.0%로 전년(60.9%)보다 3.1%p 늘었다.


하반기 경기 전망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45.0%이 가장 높았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2.2%였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5.8%에 달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65.1%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대비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회사는 10.1%에 불과했지만, 더 축소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두 배 이상인 24.8%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 4.8%, '축소할 것' 33.8%라고 응답했다.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은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 11.0%, '축소할 것' 23.4%로 나타났다.


(뉴스1) 최동현 기자 ·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