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쯔양한테 현찰 2억 정도는 받아야 해"...가세연이 공개한 전국진·구제역 녹취록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녹취록 파장


인사이트YouTube 'tzuyang쯔양'


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이 구제역, 전국진 등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쯔양이 직접 입을 열고 전 남자 친구의 데이트 폭행 및 불법 촬영 사실을 고백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전국진 등이 소속된 이른바 '렉카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협박해 거액을 갈취하려 했다는 계획을 짠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유튜버 구제역이 평소 핸드폰 통화를 모두 녹음하는데 누군가에게 안 좋은 루트로 핸드폰을 맡기게 되면서 그 안에 녹취가 다 공개된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녹취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녹음은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의 대화로 시작됐다. 


인사이트YouTube '가로세로연구소'


두 사람은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이걸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 한다", "터뜨리는 것보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게 낫다. 쯔양이 버는 돈이 있으니 괜찮게 챙겨줄 것"이라며 돈을 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전국진은 제보자에게 받은 사진을, 구제역은 "난 쯔양 등본까지 있다"며 서로의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전국진이 쯔양 측과 이를 빌미로 연락해 따로 만날 약속까지 해놨으나 구제역은 "괜히 얼굴 공개되고 녹음 따이고 하는 것보다 내가 나서주겠다"며 "현찰 2억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했다. 


쯔양의 현재 소속사 대표와 연락을 나눈 뒤 5500만원의 돈을 받겠다는 약속을 나눈 발언까지 담겨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가로세로연구소'


카라큘라와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구제역이 쯔양 협박 건과 관련해서 "폭로 말고 엿 바꿔 먹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묻자 카라큘라는 쯔양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조언을 건넸다. 


쯔양 "데이트폭행, 협박 당했다"...카라큘라 "부정한 돈 받은 적 없어"


논란이 커지자 쯔양은 11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 A씨에게 4년간 데이트 폭행과 협박, 갈취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A씨의 강요로 술집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이 못 받았던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다. 소송으로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쯔양은 정산금 청구, 전속 계약 해지, 상표출원 등을 포함해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1차 형사 고소도 진행했다. 선처를 호소한 A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약속해 소송을 취하했으나, 이후 약속을 위반해 2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김 변호사는 혐의가 많아 징역 5년 이상 처벌을 예상했으나 A씨가 안타깝게 숨져 결국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이 공개된 후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에 "마치 내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X먹는 천하의 X자식이 되어있다"며 "구제역, 가세연 김세의 대표님 이거 감당 가능하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카라큘라는 "나는 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하며 사적제재 논란을 전면 반박했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카라큘라가 반박 및 해명 자료를 제작한다고 밝힌 만큼 이들의 폭로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