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가난'은 어린이의 기억력, 스트레스 조절 능력 저하시킨다"


'가난한 환경'은 어린이들의 기억력과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디나 바치(Dina Bac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미국 심리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7세에서 15세 어린이 105명의 행동발달과 집안 환경을 장기간 추적하면서 '뇌'를 기능성 자가공명 영상장치(MRI)로 촬영한 뒤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과 '뇌' 발달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와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소뇌 편도체의 기능이 저하돼 있었다.

가난이 더 심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 크게 나타났다. 또 학교에 들어가기 전 가난을 느꼈던 아이들은 취학 이후 9세, 10세 때 우울증 증상이 훨씬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바치 교수는 "가난이 어린이의 뇌 발달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라면서 "가난이 어린이들의 인지 기능과 학습 성과를 떨어뜨리고 우울증 같은 심리적 질환을 겪게 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는 "뇌와 긍정적 정서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지만, 어릴 때의 부정적 경험은 뇌기능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준강 기자 june@ini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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