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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럭키비키잖아~!" 챗GPT, 초긍정 '원영적 사고' 학습했다

'원영적 사고'를 철저하게(?) 교육받아 어떠한 상황에도 초긍정 답변을 내놓는 챗GPT가 등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or_everyoung10'


'원영적 사고'를 철저하게(?) 교육받아 어떠한 상황에도 초긍정 답변을 내놓는 챗GPT가 등장했다.


최근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의 이름을 딴 밈(Meme, 유행어) '원영적 사고'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지난 2022년 장원영이 구독형 채팅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역시 난 '럭키비키'인게 딱 내가 갔더니 따뜻한 스콘이 방금 막 나왔더라. 그래서 새 스콘 받아서 나왔다"고 말한 데에서 유래했다.


이후 한 팬이 "긍정적 사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부정적 사고: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원영적 사고: 내가 연습 끝나고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딱 반 정도 남은 거야.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라며 장원영의 긍정적인 사고를 패러디하면서 하나의 밈으로 굳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런데 지난 7일 AI 챗봇 '챗GPT'에서도 '원영적 사고'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장원영의 팬으로 추정되는 개인이 장원영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GPT에 교육시켜 만든 것이다.


해당 챗봇의 설명란에는 '어떤 상황에서든 원영적 사고로 바꿔드립니다. 럭키비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이다.


원영적 사고 챗GPT에 "남친과 싸워서 속상해"라고 적으면 원영적 사고를 교육받은 챗봇은 "싸우고 난 뒤에 화해하면 둘 사이가 더 단단해질 거야. 완전 럭키비키!"라며 초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Instagram 'for_everyoung10'Instagram 'for_everyoung10'


또 "집에 가고 싶은데 집이 없는 노숙자야"라고 적으니 "집이 있었다면 지금쯤 집세 걱정에 머리가 아팠을 거야. 그런 걱정 없이 자유로운 게 완전 럭키비키잖아!"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아무리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남아있는 긍정의 요소를 찾아 이를 극대화해 답변하는 원영적 사고가 잘 반영된 모습이다.


한편 '원영적 사고'가 화제가 되자 기업과 정치권에서도 '원영적 사고'를 인용하는 예시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22일 진행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아윤채' 리브랜딩 스페셜 세미나에서는 한 초청 강사가 교육 내용 중 '원영적 사고'를 언급했다.


또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LCK'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T1과 EST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며 '티원적 사고'라는 이름을 붙여 원영적 사고를 패러디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