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충격패'...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대한축구협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파리행이 좌절됐다. 

26일(한국 시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 끝에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패했다.

1~3위가 파리올림픽으로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상황에서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슈팅 수에서 크게 밀리는 등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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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세를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이어가려 했던 황선홍 감독은 이날 인도네시아전에서 신태용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밀리며 지도자 인생에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가운데 황 감독은 지난달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A대표팀 사령탑까지 소화하며 대회 준비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인도네시아에 패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온 역대 연속 최다 본선 진출 기록을 9연속에서 멈추게 됐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반 8분 이강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VAR(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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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나갈 기회를 놓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첫 골을 내줬다. 전반 45분 인도네시아의 자책골로 겨우 동점을 이뤘으나 3분 뒤 곧바로 실점하면서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이영준과 정상빈을 투입한 황 감독은 전형을 4-4-2로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5분 이영준이 상대 발을 밟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 속에서 후반 39분 정상빈이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경기 막판 황선홍 감독 또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어려워졌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수비를 두껍게 쌓고 역습을 노렸으나 오히려 상대에게 쉽게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의 결정력이 떨어지며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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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한국은 1~5번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백종범 골키퍼가 인도네시아 5번 키커 허브너의 킥을 막아냈으나 킥을 하기 전 앞으로 나아가 다시 차게 됐다. 허브너는 이를 성공하며 공은 6번 키커로 넘어갔다. 

6번 키커로 나선 강상윤의 킥이 막혔으나 인도네시아 6번 키커의 킥이 골문을 벗어나며 기사회생했다. 

양 팀 7~11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 한국의 12번 키커 이강희의 킥이 막혔다. 인도네시아 12번 키커가 득점에 성공했고, 한국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