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잡을까"...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 '한국 직구 무료배송' 시작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 GettyimageKorea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아마존(Amazon)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17일)부터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첫 화면을 통해 '한국 무료배송 프로모션' 정책을 안내하고 있다.

배송 주소를 대한민국으로 설정한 후 '대한민국 무료배송' 품목을 49달러(한화 약 6만 7,58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이 적용된다.

무료배송 품목에는 부피가 큰 가전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화면

앞서 아마존은 SK텔레콤, 11번가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SK텔레콤 유료 멤버십 '우주패스'와 연계해 아마존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무료로 배송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우주패스 멤버십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20달러(한화 약 2만 7,58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 가능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우주패스, 11번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

아마존 애플리케이션 캡처 화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위해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아마존은 나라별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라면서 "최근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가 커지다 보니 대응 차원에서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2조 2,9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의 경우 6개월간 약 311억 원의 총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