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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녹음 몰랐던 '삼성vsNC' 경기 심판들...대화 내용 싹다 잡혀 '판정조작' 논란 휩싸였다

KBO 프로야구에서 스트라이크로 나온 공을 볼로 판정하는 오심이 나온 가운데, 고의로 거짓말을 조장하는 듯한 심판들의 대화가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KBS 1TV '뉴스광장'


KBO 프로야구에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상 스트라이크로 나온 공을 볼로 판정하는 오심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고의로 거짓말을 조장하는 듯한 심판들의 대화가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 말에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3회 삼성 이재현이 타석에 섰을 때다.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그러나 ABS 시스템상으로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인사이트지난 3월 7일 2024 KBO 규정-규칙 변화 미디어 설명회 / 뉴스1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 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ABS는 이재학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고,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치고 볼로 판정한 것으로 보인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하는 태블릿을 지급했으나 이 태블릿으로 볼 때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확인할 때 시간차가 발생한다. 


NC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에 주심이 볼이라고 외친 2구째 공을 ABS가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는 걸 확인하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인사이트KBS 1TV '뉴스광장'


이후 4심 합의가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한다"며 마치 말을 맞추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대화가 TV 중계를 통해 나왔다. 


이후 심판 조장은 "(이재학의 2구째가) 심판에게는 음성이 전달될 때 볼로 전달됐다. 그렇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기계 오류였다고 밝혔다. 


결국 어필 시간이 지났다며 그대로 볼이 선언됐고, NC는 5-12로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인사이트KBS 1TV '뉴스광장'


NC로서는 3회 오심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판들이 입을 맞춰 오심을 기계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KBO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KBO는 해당 심판들에 경위서를 요청했고, 사실 관계에 따라 징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판진이 자신들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기계 탓으로 돌리려 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KBO에 유선으로 항의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