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완패에 페이커 "디도스 공격 때문에 연습 못해...공평하지 못하다" 억울함 호소

페이커(이상혁) / 뉴스1

T1 경기 후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디도스 공격으로 연습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4일 T1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와 맞붙었다.

이날 페이커를 포함한 T1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으로 한화생명에 대패했다.

당초 초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도통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Instagram 'faker'

T1에게는 억울한 내막이 있었다. 현재 T1은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연습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정으로는 솔로 랭크 연습을 하지 않았다. 김정균 감독은 "(비밀 계정은) MMR 등의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페이커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은 연습을 하는 반면, 저희는 솔로 랭크를 하지 못해서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 라이엇 게임즈

이어 "생각한 것보다 전반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못 보여드린 게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솔로 랭크 연습량이 준다고 해서 경기력이 줄지는 않지만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이 길고 패치도 여러 번 바뀌다 보니 다른 팀에 비해 저희가 공평하지 못한 연습 기회를 받은 건 맞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페이커는 "그 외에도 오늘 경기에서 조금 아쉬운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안 좋은 환경에서도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도 이날 경기력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1

그는 "오늘 경기력은 정말 죄송스럽다"면서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워낙 유능하기 때문에 이후 경기 때 정말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우리 선수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페이커는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 길었는데, 잘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 해 준비할 테니 다음 경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한화생명에 좌절한 T1은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