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고3 아들 교복 바지서 콘돔 나와 걱정됩니다"...엄마 고민글에 남성들이 전한 찐조언

고등학생 아들의 바지 주머니에서 '콘돔'이 나와 당황했다는 한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등학생 아들의 바지 주머니에서 '콘돔'이 나와 당황했다는 한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라는 작성자 A씨는 "세탁기를 돌리려 빨래 바구니에 있는 아들 바지 주머니를 확인하는데 콘돔이 나왔다"며 당황스럽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평소 살갑지는 않지만 착하고 성실한 아들이다. 작년 가을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건 알고 있었다"면서 "가끔 여친 이야기를 들으면 마냥 귀엽고 예쁘게 사귄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막상 콘돔을 발견한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혹시나 남의 집 귀한 딸 흠집이라도 낼까. 아들 둔 죄인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고 걱정했다.


그는 "아직 아들에게 아무 이야기를 못 꺼냈는데 그냥 모른 척 지나가야 하는지, 뭐라고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남편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남편 도움을 받기는 할 건데, 남편 또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할 것 같다"면서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현명한 부모의 고견을 듣고 싶다"며 도움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엄마의 걱정되는 마음과 달리 콘돔을 챙겨 다니는 아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누리꾼들은 "콘돔이 발견된 게 다행인 거 아니냐", "어린 나이에 임신하는 것보다 피임기구 쓰는 게 낫다", "성인이 돼서도 콘돔 안 쓰는 사람 많다. 아들이 잘하고 있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누리꾼들은 "아빠가 아들에게 '관계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다", "무작정 막아지는 게 아니다. 아빠가 '콘돔 꼭 써라'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가볍게 웃으면서 피임기구 꼭 쓰라고 말해주는 게 덜 부끄럽고 좋았다"고 조언했다.


소수이긴 하지만 "성인이 돼서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을 때 관계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반 콘돔은 성관계 중 임신, 성병 감염 등을 막기 위해 흔히 쓰이는 피임 도구로서 법적으로 성인용품이 아니라 미성년자도 살 수 있다.


아들의 행동을 무조건 '비행'으로 인식하기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에 대한 가치, 책임 의식 등을 알려주는 게 더 좋은 부모가 될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