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열리는 AV 배우 사인회 간다는 남친...이해 안 된다고 했더니 유난 떨지 말랍니다"

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수원에서 열리는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에 간다는 남자친구를 이해해 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이 페스티벌은 일본 성인 비디오(AV) 배우를 초청해 패션쇼를 여는 콘셉트다.

성인 인증을 완료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AV 팬 사인회 간다는 남자친구를 이해해 줘야 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이번에 수원에서 열리는 일본 AV 배우 팬 사인회에 다녀오겠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뭐라고 했더니 '연예인과 뭐가 다르냐, 너무 유난 떨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내가 이해해 줘야 하냐. 내가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

A씨는 "'팬 사인회'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성인 페스티벌을 가겠다고 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3년 12월 K-XF 현장 / 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람피우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 팬 사인회랑 다를 거 없다", "여자친구가 너무 오바하는 것 같다", "헤어질 마음 없으면 이해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라면 헤어질 것 같다", "이미 정떨어져서 이별각 잡고 있을 듯", "당당한 태도가 더 어이없다" 등의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2024 KXF The Fashion'은 다음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있는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1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 여성단체 네트워크·수원시민 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