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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직원, 아시안컵 직전 전지훈련 중 선수들과 '판돈' 걸고 카드도박했다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전, 한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뉴스1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전, 한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축구협회 직원이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일탈'을 유혹하고 또 훈련을 방해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축구계에 따르면 아시안컵이 치러지기 전인 1월 2~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대표팀 지원을 위해 파견된 협회 직원이 숙소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위르겐 클린스만 / 뉴스1


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매체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협회 직원이 참여해 선수들과 새벽까지 노름을 했고, 판돈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놀이를 한 건 맞지만, 도박이라고 볼 수 없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놀이는 전지훈련 기간 중 통상적인 휴식 성격의 놀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직원은 최근 보직이 바뀌었다. 협회의 진상조사와 맞물린 시기여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협회는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의 보직 변경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뉴스1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컵을 축구협회가 얼마나 안일하게 준비했는지 여실히 드러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들이 보다 더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하고 친목을 쌓는 데 집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무능이 타고 타고 내려와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라는 의견이 모이고 있으며, 수장이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사고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해당 논란이 일던 시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뉴스1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준다는 미명하에 사실상 선수단을 '방치'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일도 결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클린스만을 감독 자리에 앉힌 최종 권한자인 정 회장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다시 한번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