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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날 버렸어"...브라질 월드컵 실패 후 비참하게 사퇴한 홍명보 감독이 털어놨던 진심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국가대표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대표팀 감독 사퇴 후 남겼던 말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로 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사퇴한 후 후배 안정환에게 남긴 말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9년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는 안정환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은퇴 후 인생 2막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안정환은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딴 이유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같이 지도자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준비가 됐는데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님이 (감독직에서) 날아가면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에서 27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인사이트KBS2 ''대화의 희열'


이후 비난 여론에 직면한 홍명보 감독은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됐고 결국 쓸쓸히 물러나야 했다.


이와 관련해 안정환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홍명보 감독님이 지도자로 계속 갔으면 대한민국에서 쉽게 나오지 못할 지도자가 나왔을 거로 생각한다"며 "물론 감독이 경기 결과를 책임져야 하니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퇴진하시고 같이 술을 마시는데 '야 정환아.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라며 슬퍼하시더라"며 당시 가슴 아팠던 홍명보 감독의 발언을 언급했다.


홍명보 을산HD 감독 / 뉴스1홍명보 을산HD 감독 / 뉴스1


안정환은 "그래서 제가 '전술을 좀 잘 쓰지 그랬냐'고 했다"며 "(그간의 공로를)무 자르듯이 너무 쉽게 베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임 국대 감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21일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드릴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네이버 TV '대화의 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