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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있니?' 물으면 10만원"...친척집 갈 때 챙겨가야 한다는 '설연휴 잔소리 메뉴판'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대학·취업·결혼 등 잔소리를 하면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잔소리 메뉴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4.02.09 14:29

인사이트MBC 드라마넷 '며느라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대학·취업·결혼 등 잔소리를 하면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잔소리 메뉴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 연휴 하루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이 공개됐다. 


메뉴판 상단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었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아래에는 메뉴별 가격이 기재돼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느 대학 갈 거니'는 10만원,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는 15만원, '돈은 많이 모았어?',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니?"는 각각 10만원, 20만원, 50만원이다. 


'머리가 좀 휑해졌다?', '둘째는? 외동은 외롭대'는 가장 비싼 100만원이 책정됐다. 


하단에 적힌 TIPS에는 '10% 부가세 불표함 가격입니다', '현금 혹은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백화점상품권 가능)', '2만원당 치킨 기프티콘 1장으로도 대체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메뉴판은 설 연휴 잔소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35.6%에 달했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취업·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7.5%·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선물·세뱃돈·용돈 등 비용 부담'(29.2%), '상차림·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28.8%), '연애·결혼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27.7%), '잘 모르는 가족·친지 모임'(21.9%), '명절 고향 방문 시 교통체증'(19.2%) 순이었다. 


남녀 모두 '취업·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각각 47.4%, 47.5%)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