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단 한번의 컷'으로 완성된 영화 속 명장면 6가지

손에 꼽히는 명화 속에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장면이 있다. 그 가운데 '단 한번의 컷'으로 완성된 장면을 만나보자.

via 영화 '배트맨 : 다크나이트'

 

손에 꼽히는 명화 속에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장면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단 한 번의 컷'으로 NG 없이 완성된 명장면들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곤 한다.

 

다크나이트와 인셉션부터 고전 명작 벤허까지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영화의 '원 컷 명장면'을 만나보자.

 

1.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고속도로 전투신

 


via 영화 '매트릭스 : 리로디드'
 

매트릭스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상 과학 영화 3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워쇼스키 남매는 자신들이 쓸 수 있는 최고의 무기들로 이 영화를 완성했다.

 

리로디드에서 가장 회자되는 신은 고속도로 전투신인데 그 가운데서도 백미는 자동차 본네트 위를 점프해서 다른 차량으로 이동하는 신이다.

 

고속도로 신을 찍기 위해 제네럴 모터스(GM)가 기부한 100대의 자동차가 모두 소진됐고, 이 신은 총 48일을 촬영했다. 하지만 윗 장면의 컷은 '단 한 번'이었다.

 

2. '인셉션' 기차신

 

via 영화 '인셉션'

'팽이'가 돌고 있다, 아니다로 수많은 논쟁을 불렀던 인셉션. 그 속에서 기차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역)의 무의식이 투영돼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속에서 기차는 도로에 안착한 차량들을 사정없이 들이받으면서도 전진을 늦추지 않는다.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는 것도 좋다.

 

흔히 CG로 알고 있는 기차신은 트랙터에 철판과 합판으로 만든 기차 모형을 씌워 직접 자동차를 부수며 얻어낸 장면인데 단 한 번의 NG도 없이 완성했다.

 

3. '다크나이트' 조커 병원 폭파신

 


via 영화 '배트맨 : 다크나이트'
 

히스 레저의, 히스 레저를 위한, 히스 레저에 의한 영화 '다크 나이트'. 모두의 기억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분명 병원 폭파 신일 것이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치밀한 계산 아래 10번도 넘는 리허설을 거쳤다. 진짜로 폭파하는 것이라서 두 번도 촬영할 수 없었던 장면.

 

그곳에서 '조커' 히스 레저는 짧디짧은 찰나의 순간에도 악독한 모습과 함께 '위트'를 보여줬고, 그 위트와 함께 역사적인 신이 완성됐다.

 

4. '간디' 장례식신

 

via 영화 '간디' 

인도의 국부이자 정신적 지도자인 '간디'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 1983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의 간디의 장례식에는 무려 30만명의 엑스트라가 합을 이뤄 촬영했다. 그 인원을 또 가용할 수는 없었기에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촬영했고, 결국 한 번의 컷에 신을 완성시켰다.

 

사진 속 수많은 인파만 보아도 단 한 번에 장면을 완성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온전히 느껴진다.

 

5. '풀메탈 재킷' 베트남 전쟁신

 

via 영화 '풀메탈 재킷'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던 스탠리 큐브릭(Stanly Cubrick) 감독은 1987년 '풀 메탈 재킷'을 제작했다.

 

이 영화는 파괴된 베트남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고, 런던의 한 장소에서 동남아시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촬영했다. 타오르는 건물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신은 딱 한 번의 촬영으로 얻은 결과물인데 그 완성도는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큐브릭은 더 폭발적인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다이나마이트를 쓰고 싶어 했지만 영국 측의 반대로 무산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6. '벤허' 경주신

 

via 영화 '벤허'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유명하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람의 드라마틱한 인생 변화를 그려냈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 노를 젓는 장면도 유명하지만 가장 손꼽히는 장면은 마차 경주신이다. 그 신을 위해 쓴 돈은 무려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였고 8천명의 엑스트라가 투입됐다. 

 

총 80마리가 넘는 말이 사용됐는데 큰 문제 없이 걸작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해당 신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패러디됐고, 스타워즈 1편에서 나오는 포드레이서 경주도 그 패러디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