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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며 1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용돈 36만원 기부한 초등학생

경북 경주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1년간 모은 용돈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약 36만 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지난 3일 경북 경주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천사가 놓고 간 손편지와 성금이 담긴 투명 봉투 / 경주시


경북 경주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1년간 모은 용돈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익명 기부했다.


5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 한 기부자가 나타나 손편지와 현금 36만 3000원이 담긴 투명 비닐 백을 놓고 사라졌다.


해당 기부자는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당시 복지팀 근무자에게 "초등생 자녀가 1년 간 모은 용돈이다.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고 당부한 채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름과 연락처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익명 기부였다.


이 기부자는 '당신의 마음을 모두 채울 순 없지만 행복 하나는 채우겠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손 편지에는 '2023년 시작해 아이들과 돼지 배 채우기를 했다. 우리도 힘들지만 서로 나누고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소소하게 전해 본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아이들과 함께 모았다.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과 사랑이 늘 곁에 하길 기원한다'고 적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몸이 편칠 못해 기대 금액은 못 채웠지만 건천 (주민)분들이,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도와줬기에 애들도 나도 무탈하게 잘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건천읍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가 건넨 성금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 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종순 건천읍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역내 학생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웃사랑의 실천한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