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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아파트 창문으로 치킨 던지자 '냄새'로 브랜드 감별해 범인 찾아낸 피해자

고층 아파트에서 던진 치킨에 얼굴을 맞은 피해자가 신박한 방법으로 범인을 찾아냈다.

인사이트YTN


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먹던 치킨을 던져 행인을 다치게 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가 범인을 찾아낸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천구 목동의 한 고층 아파트를 지나가던 행인 A씨는 창문 밖으로 던져진 닭 뼈에 얼굴을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근처에 CCTV가 없어 범인을 찾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스스로 범인 수색에 나선 그는 "치킨을 맞았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범인을 꼭 찾고 싶었다"며 친구와 함께 떨어진 치킨 냄새를 맡고 표면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냄새를 맡은 그는 해당 치킨이 60계 치킨의 '크크크 치킨'인 것을 확신했다. 그는 마침 아파트 상가에 60계 치킨 매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한테 "60계 치킨 매장의 주문 내역을 확인해 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고 결국 경찰 수사 끝에 초등학생 범인 B군이 붙잡혔다.


인사이트'크크크 치킨' / 60계치킨


하지만 B군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 입건이 불가능해 부모 입회하에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부모님 몰래 치킨을 시켜 먹다가 오시면 들킬까 봐 무서워서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5일 YTN과의 통화에서 가해 학생이나 부모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A군과 부모에게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