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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서 고기 30인분 먹은 손님의 '음료 6병' 서비스 거절한 사장...'투표'했더니 나온 결과

고기 30인분을 주문해 먹은 손님 6명이 만약 '음료 6병'을 서비스로 요청한다면 사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고기 30인분을 주문해 먹은 손님 6명이 만약 '음료 6병'을 서비스로 요청한다면 사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각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한 고깃집 사장은 이런 서비스를 거절했다.


그랬더니 "야박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장사하기 힘들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생각지 못한 답을 들어야 했다.


7일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사장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손님 6명이서 고기 30인분을 시키면서 음료수 6병을 공짜로 달라고 하더라"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음료수를 '서비스' 차원에서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더니 손님이 '너무 야박하다'며 핀잔을 줬다"라며 "1병도 아니고 6병이나 서비스를 달라는데 제가 들어줘야 했나. 제가 잘못한 사안으로 보이나"라고 물었다.


그는 직접 '투표하기' 기능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가 올린 투표하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약 91%가 "야박하다"라고 답했고, "손님이 진상이다"라고 답한 이들은 약 9%에 그쳤다.


자영업자들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장사 수완이 아쉽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 사장님은 "팔 때 가격 말고, 들여올 때 가격 합치면 6병은 고깃값 1인분도 안 되는데 서비스할 만하지 않나"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나중에 다시 또 올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게 맞다"라고 반응했다.


반면 "서비스는 달라고 해서 주는 게 아니라 사장의 마음으로 주는 것"이라며 손님들이 진상은 맞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나중에 또 오면 좋은 것이고, 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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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님은 "서비스를 먼저 요청했다면 다른 곳에서도 요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고, '많이 먹는 타입이라면' 그걸 가지고 다른 곳에서도 서비스를 요청할 거기 때문에 음료 서비스로 그 고객을 단골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