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현대백화점서 4500원짜리 계란말이 1팩 샀는데 꼴랑 3개 들어있어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물가 진짜 미쳤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요즘 하나같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과거에는 양념이 곁들여진 푸념이었다면,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뒤 경제 위기까지 겹친 요즘에는 '진짜'가 정말로 '진짜'가 됐다.


이를 알 수 있는 인증샷들이 곳곳에서 올라오는 가운데, '계란말이 3조각'이 계란 한판 가격을 넘어섰다는 푸념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현대백화점 내 '현대식품관'에서 판매하는 계란말이의 가격이 찍힌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곽에 포장된 계란말이는 딱 3조각 있다. 모두 한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다.


백반집에 가면 리필까지 해주는 이 계란말이의 가격은 무려(?) 4500원이다. 450원이 아닌 4500원이다. 웬만한 유기농·무항생제 계란 15구 가격에 필적할 만한 가격이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계란 1판이 5천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진 속 현대식품관 계란말이의 가격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란말이의 충격적인 가격을 접한 시민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1조각에 1500원이라니", "백화점 식품관이 아니라 5성급 호텔 룸서비스 아니냐", "그 와중에 당근은 중국산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백화점 내 식품관 식품들의 가격이 원래 비싼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계란말이 3조각이 4500원이라는 점은 믿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 광장시장이 '물가' 때문에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1만 5천원어치 모둠전을 주문했는데, 고작 몇 개만 달랑 접시에 담긴 채 손님 앞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 유튜버에 따르면 모둠전에는 옛날 분홍소시지, 동그랑땡, 김치전, 녹두전, 동태전이 각각 2조각 정도 있었다. 떡볶이도 문제였다. 3천원짜리 떡볶이에 담긴 떡은 고작 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