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이 필요한 시간에 야식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진이 실시한 야식과 기억력의 연관성 실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실험은 쥐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곳에는 낮에 먹이를 주고, 다른 곳에는 심야에서 새벽까지 6시간의 '핵심수면시간대'에만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잠이 필요한 시간대에 음식을 먹은 쥐들은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했고, 실제로 긴 시간동안 기억력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불규칙한 식사 일정이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심야에 먹이를 먹은 쥐의 해마에서 '반응요소구속 단백질'(CREB)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CREB는 기억능력에 관한 특정 유전자를 통제하는데, 이 활동이 저하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알츠하이머 발병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UCLA의 크리스토퍼 콜웰(Christopher Colwell) 박사는 "현대인은 잠자야 할 시간에 야식을 먹는 일이 많다"라면서 "머리가 나빠지지 않도록 이번 연구 결과를 유념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을 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