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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른스트 카프'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읽는 기술철학의 고전 '에른스트 카프'가 컴북스캠퍼스에서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컴북스캠퍼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읽는 기술철학의 고전 '에른스트 카프'가 컴북스캠퍼스에서 출간됐다.


보통 우리는 기술을 고찰할 때 유용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쓸 만한지, 다루기 쉬운지, 잘 작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도구주의 관점이다.


반면 에른스트 카프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카프에 따르면 모든 기술은 인간 신체의 복제, 즉 객관화·외부화된 인간이다. 인간은 자기 밖의 자기, 곧 기술을 경유해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 기술이 인간을 통해 진화하듯 인간은 기술을 통해 도약한다.


이 책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 관계를 밝히며 근대 기술철학의 초석을 세운 카프의 사상을 요약·소개한다. 손이나 눈 같은 신체 기관이 기술로 복제되는 과정인 '기관투사'부터, 인간과 기술의 깊은 관련성을 보여 주는 '형식적 유사성'과 '추상적 유사성', 기술철학 관점으로 바라본 '문화'와 '언어'와 '국가' 개념을 간추려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