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연구진이 개발한 고체→유체 변형소재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영화 속에서 보았던 액체 금속 로봇을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만날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기계공학·응용수학 연구진이 고체-액체 변형이 자유로운 신(新) 로봇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왁스와 폴리우레탄 발포 고무를 기반으로 합성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평소에는 폴리우레탄 격자 때문에 딱딱한 고체 형태지만 전류로 가열시키면 왁스가 녹으면서 액체와 흡사한 부드러운 소재로 형태가 변형된다. 그리고 다시 온도를 낮춰 냉각시키면 본래 고체 형태로 되돌아간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소재는 신체 깊숙이 침투할 의료용 로봇의 주요 구성 성분이 될 예정이다. 유연한 형태이기에 신체의 각종 장기와 복잡한 혈관을 손상없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MIT 연구진이 개발한 고체→유체 변형소재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보통 로봇용 구성 재료라 하면 값비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올라간다. 하지만 이 소재의 주요 성분인 폴리우레탄 발포고무와 왁스는 싸게 구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의 효율성을 지닌 첨단 로봇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왁스코팅 만으로는 해당 소재가 고 압력을 견뎌낼 충분한 강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발기술이 발전되면 향후 자기유변유체(Magnetorheological Fluid), 전기점성유체(electrorheological fluids)와 같은 소재를 적용한 로봇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 그대로 터미네이터2 T-1000처럼 장소, 지형,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만능로봇이 탄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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