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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아 기권해"...엄마의 오열에도 무릎 테이핑한 채 끝까지 경기 뛰어 금메달 딴 안세영

안세영이 무릎에 테이핑을 하는 투혼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무릎에 테이핑을 하는 투혼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2-1(21-18 17-21 21-8)로 꺾었다.


무릎이 좋지 않아 테이프를 칭칭 감고 뛴 안세영은 경기 내내 아픔을 참고 뛰었다. 


1세트 18-17로 앞선 상황에서 통증이 심해져 경기 중단 후 잠시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33분 간의 혈투 끝에 21-18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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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경기에는 안세영의 부모님도 경기장을 찾아 딸을 응원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딸을 지켜보는 부모 심정은 찢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도중 쓰러진 안세영을 보고 안세영의 어머니는 울며 "그만 기권하라"소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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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다시 일어났다.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무릎을 부여잡고 아파했지만, 끝까지 참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인사이트뉴스1


투혼 끝에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29년 만에 2관왕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8강전 뒤 "무릎이 좀 좋지 않다"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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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안세영은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진 않았다. 들렸어도 기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의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은 특별하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1회전에서 만났던 상대도 천위페이였다. 당시 0-2로 완패하고 자신에게 실망한 안세영은 독기를 품었다. 매일 새벽부터 야간까지 땀방울을 쏟았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안세영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천위페이를 완벽히 넘어서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