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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하다 '역전패' 당한 선배...군대 가게 된 '롤러 국대' 막내 최인호가 남긴 글

결승선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마지막 주자 정철원의 경기로 인해 병역혜택을 놓친 '막내' 최인호가 SNS에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최인호 / 최인호 SNS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결승전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마지막 주자 정철원의 경기를 끝으로 병역혜택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막내' 최인호가 씩씩한 근황을 전했다.


최인호는 이 상황에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최인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큰 소망으로 여기던 제 첫 번째 아시안게임이자 첫 시니어 국가대표가 막을 내렸다"며 긴 글을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기념 사진을 찍은 한국 롤러 대표팀. 가장 왼쪽이 최인호 선수 / 최인호 SNS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준비 기간은 제가 매년 굴려오던 인라인스케이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재밌고 설레고 또 많이 배웠던 기간이고 정말 뜻깊은 시간들이었다"며 "기책 또는 묘책들이 전혀 먹히지 않고 오로지 내 노력들로 운동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어서 내가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고 동료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이 잘 도와주고 이끌어주셔서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최인호는 "앞으로 저에게 당당할 수 있게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바퀴 신나게 굴리며 멋있게 살아가 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최인호 / Instagram 'worldskatekorea'


앞서 지난 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인라인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4분5초702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등으로 달리던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결승선 앞에서 금메달을 확신하고 세레머니를 선보여 옆에 있던 대만 선수에게 0.01초 차이로 역전 당했다.


4분5초69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가져간 대만 선수는 당시 발을 쭉 뻗으면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사이트최인호 / 대한체육회


이로써 아직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최인호는 눈 앞에서 군 면제 특혜를 놓치게 됐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롤러스케이팅 종목이 마지막 출전인지라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최인호는 원망 대신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한편 정철원은 자신의 SNS에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하여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