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김학진 기자 = 여객기 탑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관광객의 가방에서 현금을 훔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하며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공항검사소 직원이 검거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마이애미 국제공항 직원 두 명이 지난 7월 고객 소지품을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플로리다주 검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 점퍼를 입은 직원이 특정 가방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다 몰래 물건을 빼내서 검색용 박스 안에 두자, 옆에 있던 조끼를 착용한 직원이 주머니에 집어넣고 있다.
이 영상의 또 다른 장면에서는 조끼를 입은 그 직원이 엑스레이에 들어가기 전의 소형 가방 지퍼를 열어 대범하게 무언가를 꺼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직원과 동료 직원은 승객의 가방에 들어있는 지갑에서 600달러(약 79만 7000원)를 빼낸 혐의로 기소됐다.
전 마이애미 경찰서장은 방송을 통해 "시계나 반지, 지갑 등 귀중품은 절대로 가방 안에 넣어두면 안 된다"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가방은 꼭 직접 안에 내용물을 다시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통보안국(TSA)은 보안 요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직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시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과 이 사실을 공유한 뒤 즉각적인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위탁 수하물에 귀중품을 넣지 말아야 한다. 또 눈에 띄게 화려한 가방은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현금과 보석은 개인이 보관해야 한다. 또 수하물에는 에어태그를 꼭 부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