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기부금으로 복원된 20세기 활옷, '이곳'서 볼 수 있다

RM이 보존·복원을 지원한 '조선시대 활옷' 앞모습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알엠(RM)의 기부금으로 보존·복원된 활옷이 대중에 공개된다.

오는 15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활옷 만개滿開,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아름다운 우리의 활옷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붉은 비단에 갖가지 자수와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활옷은 왕실에서 시작해 민간까지 널리 착용되면서 모두의 혼례복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가 착용했던 활옷을 비롯해 최근 보존 처리를 완료하고 공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소장 활옷까지 조선시대 활옷 9점이 공개된다.

활옷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행복한 삶에 대한 소망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사진=인사이트

활옷 보존·복원에는 방탄소년단 알엠의 도움이 컸다. 앞서 지난해 9월 알엠은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해 써달라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2년 연속 1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소장 중인 조선시대 활옷의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했고, 그의 기부금으로 보존·복원된 활옷은 20세기 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RM의 기부금은 한국 회화 작품을 소개하는 도록 제작에도 쓰일 예정이다. RM 측은 '전 세계에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사용해 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