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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바오 우리에 장난감 떨어뜨린 아이 엄마가 사육사에게 보낸 '사과 편지'

러바오가 어린이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깨물어 큰 위협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아이 부모가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에버랜드 수컷 판다 '러바오'가 어린이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깨무는 모습이 포착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아찔한 소동에 러바오의 건강이 걱정된 일부 누리꾼들은 관람 예절을 꼬집으며 관람객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송바오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가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어린이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 /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지난 28일 에버랜드 동물원 네이버 카페인 '주토피아'에는 송 사육사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러바오가 먹이로 착각하고 깨물었던 장난감의 사진도 포함됐다. 


송 사육사는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하였고 입 안에 상처도 없는 것을 제가 직접 확인하였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이어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 함을 통해 장난감을 떨어뜨린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사과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사육사는 아이의 어머니가 "최대한 판다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신경 썼는데 본의 아니게 실수로 떨어뜨리게 되었다"며 "다음부터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갈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 러바오가 걱정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의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 이건 아이가 아닌 함께한 어른들의 잘못이니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며 사과의 메일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러바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부모님도 아이도 너무 큰 죄책감에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실수를 인정하며 소중한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시니 오히려 고개가 숙여지고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아이 어머니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를 마음 다해 받아들인 사육사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걱정했는데 아무일 없어서 다행이다", "러바오가 건강해서 다행이다", "송바오 훈훈하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멋지다", "죄송하다 한 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데 멋진 어른이다", "사실 사육사님들도 걱정 많았을텐데 글을 너무 잘 쓰신다"고 반응했다.


아울러 송 사육사는 판다월드에 대한 공지사항도 전달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그는 "많은 분이 판다월드를 방문해 주시는 상황에서 이러한 관람 안내를 선제적으로 좀 더 잘해 드리고 동물과 관람객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람을 5분으로 제한 할 계획을 안내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들의 인기가 커지자 SNS를 통해 관람 예절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항이 잘 지켜지지 않자 다음 달부터 판다월드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