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故 채수근 상병 장례식장서 아들 동료 끌어안고 펑펑 운 어머니는 끝내 관 위로 쓰러졌다

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이 열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에 많은 이들이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22일 오전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故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1000여 명이 함께 했다.


인사이트뉴스1


해병대원들이 태극기로 덮인 채 상병의 관을 들고 나타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이날 영결식 도중 채 상병 동기의 추도사가 끝나자 안아주며 한참을 울었다. 이후 아들의 영정 사진을 부여잡으며 오열하던 어머니는 끝내 실신해 119 구급대의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채 상병의 어머니는 휠체어를 탄 뒤, 아들 관에 손을 올리며 "사랑해, 우리 아들 사랑해"라고 읊조렸고 이내 관 위로 쓰러져 다시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뉴스1


유가족 대표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해 주고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해 준 수많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 운구차로 이송됐다.


한편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전북 남원이 고향인 채 상병은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고, 올해 5월 1사단으로 전입했다.


이후 지난 19일 오전 9시경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 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채 상병 영헌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