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절도범 검거 후 '극단적 선택' 독거노인 살린 '예비 여경' (+정체)

유소정 순경 / 사진=거제경찰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여성 경찰 실습생이 출근 첫날부터 경찰 본연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경찰이기는 하지만 이제 출근을 처음 하는 실습생이 한 것이기에 "대단하다"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승포지구대로 처음 출근한 실습생 유소정 순경(27)은 상습 절도범을 검거하고, 극단적 선택 시도자까지 구조해 생명을 살렸다.

유 순경은 이날, "밖에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칩을 누가 자꾸 훔쳐 간다"라는 112 신고 내용을 확인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던 50대 A씨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예의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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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적인 확인 끝에 A씨의 절도행위를 포착, 검거 뒤 거제경찰서로 즉각 인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거제 한 주택가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극단 선택을 시도한 70대 노인 B씨도 구조했다.

신고자가 신고한 주소지와 B씨의 실제 거주지가 달라 소재 파악이 잘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유 순경은 발 빠르게 휴대폰 위치 추적을 요청하고 주민들 수소문을 이어가며 B씨 실제 거주지를 찾아냈다.

최초 거주지 도착 당시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유 순경은 곧바로 조치한 뒤 소방당국에 B씨를 인계했고, 골든타임을 지켜낸 덕분에 B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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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순경은 현재 정식 경찰이 아니다. 임용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실습생 신분이다. 중앙경찰학교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졸업은 다음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