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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불나자 옷도 못 입고 뛰쳐나와 이웃집 문 두드려 56명 살린 남성 (영상)

공개된 CCTV에서 당시 긴박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56명이 새벽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런데 119가 도착하기 전, 한 30대 입주민이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4일 오전 5시 2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화재경보음이 작동하자 경비원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인사이트YTN


YTN에 따르면 불이 난 8층에 살고 있던 30대 남성 박진우씨는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박씨는 옷을 입을 새도 없이 회색 트레이닝복만 입은 채 건물 안을 뛰어다니며 이웃집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공개된 CCTV에서 당시 긴박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귀중품을 챙겨 대피할 수 있었지만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우선이라 여겼다.


인사이트YTN


소방 인력이 도착한 5시9분까지 7분 동안 그가 깨워 대피시킨 집은 무려 21곳이었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다른 사람들도 대피시켜야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한 가구라도 더 알리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재는 8층에 사는 김모(64)씨가 방 한가운데 모기향을 피워놓았다가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김씨는 연기를 마시고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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