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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게' 파티?"...대게값 45% 하락해 치킨보다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대게 경락가가 최근 한 달 45% 하락하며 브랜드 치킨 한 마리 가격보다 저렴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최근 수요 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게 가격이 급락하면서 웬만한 브랜드 치킨 한 마리 가격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1일 노량진수산시장 경락 시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산 대게(활어) 1kg의 낙찰 평균 가격은 2만 2800원으로 한 달 전 4만 1799원보다 45% 하락했다. 


브랜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최근 2만~3만원으로 올랐다. 배달비까지 포함한다면 치킨 가격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대게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소매상을 거칠 경우 3만~4만원대에 이르지만 최근에는 직접 경매 시간에 맞춰 시장을 찾아 낙찰 평균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이용할 경우에도 경매가와 비슷한 2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고급 식재료로 불리는 대게 값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수요 침체가 꼽힌다. 


대게는 대부분 러시아산이며 미국으로 나가는 수출량이 가장 많은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이 러시아산 대게를 수입지 않고 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러시아산 대게를 제재하지 않아 우리나라로 대게가 대거 유입됐다. 


인사이트뉴스1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물량이 아시아권으로 넘어온 상태인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도 경기 침체로 대게 소비가 줄어 한국으로 넘어온 물량이 많다"며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대게 경락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런 흐름이 이어져 왔으나 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원화 가격이 반영되며 시세 하락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러시아와 한국 업자들 사이에서 받아야 하는 의무 물량이 있기 때문에 재고가 더 쌓이고 있다는 점도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수산업계에서는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대게를 냉동 물량으로 돌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어 더 큰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