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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도 힘 못썼다"...넷플릭스 때문에 완전 망한 국내 OTT 상황

국내 OTT가 유명 배우를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파산될 조짐에 놓였다.

인사이트채널A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넷플릭스, 유명 배우 앞세웠지만...파산 조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넷플릭스 독주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파산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던 '왓챠'가 협상 결렬로 난항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왓챠의 경영권 인수를 타진하고자 협상을 벌였지만 왓챠의 계속된 적자 때문에 공식적으로 인수 철회를 선언했다. 


아울러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던 모비데이즈 컨소시엄 또한 잠정 유보한 상태로 알려진다.


인사이트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앞서 왓챠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유명 배우들과 막대한 제작 비용을 쏟아부었다.


왓챠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사막의 왕', '신입사원'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중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선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을 앞세워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왓챠는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넷플릭스 등 경쟁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물량 공세에는 맞서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왓챠의 적자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해 콘텐츠 제작 원가가 증가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왓챠는 지난해 연결기준 555억원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손실 248억원보다 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84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00억원 증가했다.


왓챠의 기업가치는 한때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으나 계속된 영업 적자와 콘텐츠 경쟁력 저하로 인해 현재 2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외에도 왓챠는 월 이용자 수가 최근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OTT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왓챠


현재 OTT 순위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52.7%로 압도적인 가운데 '티빙(23.9%)', '웨이브(17.8%)', '디즈니 플러스(3.2%)', '왓챠(2.4%)' 순으로 이어진다.


왓챠뿐만 아니라 다른 토종 OTT도 적색 신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티빙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61억 원, 762억 원, 1,19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웨이브 또한 같은 기간에 169억 원, 558억 원, 1,213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 국내 OTT의 적자 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국내 콘텐츠 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외치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