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찍한 눈망울로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고양이도 나이 들면 사람처럼 '치매'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은 집사와 함께 교감하던 반려묘가 세상을 떠난 뒤 뇌를 자세히 조사했는데, 고양이 뇌에서도 치매걸린 사람과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이가 사람 나이 100세에 해당하는 22살의 고양이 23마리를 조사한 것으로, 이들의 뇌는 8살쯤부터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했고 14살부터 신경 섬유가 엉켜버렸다.
이 때문에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치매'증상도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강아지, 원숭이와는 달리 고양이의 치매 발병 과정이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편 이 연구는 2012년 최초 발표를 시작으로 추가 연구가 계속돼 국제 신경병리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Neuropath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