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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칙인가요?"...요즘 아이돌이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 오르기 전에 벌벌 떠는 이유

기뻐야 할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가 라이브 평가 자리로 바뀌면서 '벌칙'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LL THE K-POP'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가 아이돌들의 라이브 평가 자리로 바뀌면서 '1위=벌칙'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방송 무대의 경우, 난이도 높은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대부분의 출연진이 보컬 및 코러스 녹음이 포함된 AR을 사용한다.


그러나 음악방송 1위 앵콜 무대에서는 보컬 및 코러스 녹음이 전부 제거된 MR만 제공된다. 아이돌의 라이브 실력을 뽐내야 하는 자리다. 


본 무대에서 퍼포먼스에 집중한 시청자들과 팬들은 앵콜 무대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가창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Youtube 'ALL THE K-POP'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 직후 1위 팀 앵콜 영상에 대해 멤버별 순위를 매긴 게시물이 매주 올라온다.


불안정한 음정으로 라이브를 선보이거나 가사를 틀리는 등 실수를 한 아티스트들에게는 비하·조롱 섞인 악플을 건네기도 한다.


이에 팬들에게 축하받으며 즐기는 자리였던 앵콜 무대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평가받는 곳으로 바뀌면서 아이돌들의 앵콜 무대는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인사이트Youtube '스브스케이팝 X INKIGAYO'


반면 앵콜 무대에서 안정적인 라이브를 소화한다면 팬들에게 자신이 평소 연습했던 기량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마마무나 엔믹스, 스테이씨, 비투비, 세븐틴 등 실력파 아이돌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컴백한 르세라핌은 9일 방송된 SBS M·SBS FiL '더쇼' 324회에서 1위 트로피를 차지한 뒤 뿔 장식의 머리띠 퍼포먼스와 함께 앙코르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르세라핌의 앵콜 무대에 대해 불안정한 음정과 가사 실수 등 많아 아쉬운 라이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THE K-POP'


3세대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도 대중들의 냉혹한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2021년 6월20일 SBS '인기가요'에서 '알콜-프리(Alcohol-Free)'로 1위를 거머쥔 이들은 앵콜 무대에서 음 이탈을 내고 라이브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았다.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어김없이 아이돌의 라이브 실력 문제가 거듭되면서 일각에서는 K팝 아이돌이 '퍼포먼스형'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그래도 가수인데 노래를 잘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길에 지나가는 행인 데려다 시키는 줄 알겠다", "직업이 노래와 춤인 사람들이 벌칙으로 생각하면 어쩌냐"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