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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전두환 잘못"...취득세 납부 후 눈물 흘리는 전우원에 초등학생들이 건넨 위로 (+영상)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에게 다가온 초등학생 아이들이 한 말이 화제다.

인사이트YouTube 'MBC PD수첩'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 원을 납부한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그를 위로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MBC 'PD수첩'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 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약 3분 51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오는 9일 방송의 선공개 영상으로 전우원 씨가 취득세를 내는 장면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MBC PD수첩'


영상에 따르면 전두환 씨의 아들 전재용 씨가 운영하던 '비엘에셋'이라는 회사가 경기도 오산시의 땅을 취득해 '비엘에셋' 회사 주식 지분이 있는 전우원 씨에게도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졌다.


전우원 씨가 납부해야 할 취득세는 1억 원에 가까운 돈이었다. 그는 기존에 납부한 금액을 제외한 5,000만 원을 오산세무서에 납부했다.


전우원 씨는 취득세 납부를 끝낸 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 돈이 저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과세된 명세에 관련해 돈을 낸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이고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지 않나. 죄가 있는데 제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법은 아버지가 어겼지 않나"라는 제작진의 말에 전우원 씨는 "전두환 씨가 비자금을 다 얻었어도 비자금이 흘러간 게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거는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를 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 PD수첩'


이때 맞은 편에 앉아있던 초등학생 2명이 그에게 "아저씨가 잘못 한 게 아니니까 괜찮아요"라는 말을 건넸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아이들은 전우원 씨를 알아봤다.


아이들은 그가 누군지 아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답해 전우원 씨의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ouTube 'MBC PD수첩'


그러면서 "전두환이 잘못한 거지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라면서 "기부하면 돼요. 기부를 해서 죄를 덜어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전우원 씨는 "맞아. 너네 잘 안다. 너희들 어린데도 형보다도 더 옳은 생각을 하네. 형은 항상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 PD수첩'


그러자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까요. 죄책감은 들지 마세요.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니까"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알아봤냐"라는 전우원 씨의 말에 "(학교에서) 5·18 조사하고 와서 알게 됐어요. 4·19도 했고 6월 민주화 항쟁도 (공부)했어요. 역사를 잊으면 안 되죠"라고 야무지게 답해 그를 놀라게 했다.


이에 전우원 씨는 "기특하다"라면서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라며 웃어보였다.


한편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YouTube '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