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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하루 앞두고 60명 중 11명 결석...모두 '생리 공결' 쓴 여학생이었다"

어린이날에 이어 3일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생리 공결을 사용한 여학생들이 많았다는 글이 주목받았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린이날을 포함해 3일 연휴가 이어지기 하루 전인 어제(4일), 어느 대학교 수업에서 '생리공결' 문제가 학생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오늘 생리공결 11명ㅋㅋ"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하단 댓글에 "교수님도 오늘 생리공결 써오는 건 안 받겠다고 선언(했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연휴 대마다 이랬다"고 부연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리공결은 생리 때문에 결석을 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지난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으로 채택된 이래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생리공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생리공결을 인정해 주는 추세다.


무엇보다 몸이 아픈 여학생들이 출석을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생리공결과 관련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앞서 에브리타임에서 화제가 된 바와 같이 일부 학생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생리공결의 악용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몇몇 학교에서는 생리공결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번거로운 절차는 물론 자신이 생리 중임을 밝혀야 해 진단서 제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부 학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사망진단서 가져오라고 하고, 병원에 입원해도 입원 확인서 가져오라는데 생리공결은 안 낸다는 게 어불성설이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생리공결제를 두고 남녀 학생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학생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여학생들의 제도 악용을 비판하고 여학생은 생리공결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운다. 


이에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