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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대 여성 OO%가 "아이 안 낳겠다" 선언...30대 여성 절반은 "결혼 안 해"

OECD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0명대인 한국에서 출산과 관련해 어두운 미래를 암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숫자인 합계출산율이 유일하게 0명대인 한국.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진입한 건 지난 2018년(0.98명)부터였는데,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풀이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한국의 20대 여성 10명 중 6명은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 답했으며, 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다.


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말 전국 거주 만 19∼3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Z 세대 저출산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따르면 미혼과 기혼 무자녀 응답자 840명 중 19∼29세 여성 10명 중 6명(60.9%)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또 미혼 여성 응답자 331명 중 30∼38세 여성의 절반 이상(55.7%)은 '결혼 의사가 없다'라고 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MZ 세대들은 결혼이 '필수'(12.3%)보다는 '선택'(87.7%)이라고 말했는데, 여성의 경우 20∼29세의 96.5%, 30∼38세의 92.2%가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Z 세대 10명 중 8명(80.7%)은 출산의 조건으로 경제적 여유를 우선시했다. 또 출산 적령기에 접어드는 19∼29세 여성 응답자 10명 중 9명(90.6%)은 경제적 여유를 출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의 조건으로는 일자리와 주거 안정성, 자녀 양육과 교육여건, 가정과 사회 내 양성평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래와 희망이 있고 경제적으로 윤택할 때 아이를 낳겠다고 말했다. '5년 후 나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미혼과 기혼 무자녀 응답자의 경우 출산 의향이 63.1%로 전체 평균치(57.1%)보다 높았다.


한편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이다. 한국에 이어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이탈리아(1.24명)이며 반대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2.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