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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세게 뀌었다가 자궁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방귀를 세게 뀌었다가 자궁이 빠져나온느 자궁탈출증을 겪었다는 18살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TikTok 'fresnonightcrawle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방귀를 크게 뀌었다가 자궁이 빠져나오는 사고를 겪었다는 한 소녀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일주일 만에 2,360만 뷰를 기록하고 있는 한 틱톡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로렌(Lauren)이라는 18살 소녀는 1년 전 겪은 충격적인 일에 대해 설명했다.


17살이었던 로렌은 침대에 누워있던 중 방귀를 크게 뀌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녀는 마치 알을 낳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로렌은 당시 느낌이 마치 침대와 엉덩이 사이에 테니스공이 있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언가가 빠져나간 것 같은 불편한 기분에 그녀는 잠을 잘 수 없었고 속옷 안에 있는 것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속옷을 내려 본 로렌은 마치 음경이 달린 듯한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혼란스러웠던 그녀는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질문 글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자궁탈출증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TikTok 'fresnonightcrawler'


자궁탈출증이란 자궁을 지지하는 결합 조직과 인대가 약화돼 자궁이 정상 위치에서 아래쪽 또는 위쪽으로 이동하면서 자궁의 일부 혹은 전체가 질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자궁은 골반 안에 있기에 사실 자궁이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궁이 질을 밀어내 뒤집힌 것이다.


보통 출산을 경험한 여성 혹은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보이며 선천적으로 질벽이 약하거나 만성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증상으로 보면 로렌은 자궁탈출증이 확실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그녀는 그날 새벽 3시쯤 엄마를 깨워봤지만, 엄마는 고관절 치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다며 다음날 날이 밝은 대로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결국 잠자리에 든 로렌은 다음날 다시 자궁이 몸속으로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로렌은 방귀를 뀌고 증상을 경험한 지 약 18시간 만에 병원을 찾았다.


간호사들은 괜찮다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검사 결과 다행히 자궁탈출증 외에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로렌의 경우에는 심한 변비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l Syndrome)을 가지고 있어 자궁탈출증을 경험한 것이었다.


그녀는 "자궁이 빠졌다. 이는 골반이 근육이 약해져서 생긴다고 한다. 보통 70대 중반이 되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변을 볼 때 힘을 주면 골반 근육이 너무 약해져 자궁이 빠질 수도 있고 직장이 나올 수도 있으며 다시 집어넣어야 한다더라"라고 설명했다.



로렌은 자궁탈출증을 통증 척도 10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하며 "꼬집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계란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프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가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긴장할 때 자궁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낀다. 매번 무섭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하지 않으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주로 골반저 강화 운동(케겔 운동)이나 실리콘으로 제작된 고정 장치를 질에 삽입하는 페사리 시술법을 이용하며 수술적 방법에는 자궁 지지 인대를 보강하는 질 고정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로렌을 진찰한 의료진 역시 그녀에게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제안했다.


한편 국내 골반장기탈출증의 1기 이상 유병률은 31.7%로, 우리나라 성인 여성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