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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해수욕장 앞 주차장에서 3일간 주운 담배꽁초가 '3천개'입니다"

5월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릴 제주 해안가에 담배 꽁초가 너무 많다는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ma 'jejucleanboy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흡연자들의 '꽁초' 투척은 언제나 사회적 문제로 여겨진다.


꽁초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도로, 건물 옆 심지어 학교·유치원 옆에도 꽁초가 발견된다.


버려진 꽁초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꽁초가 5월붙터 많은 사람들이 몰릴 예정인 제주도 해안가에 널브러져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제주시를 깨끗하게 하는 데 힘을 쏟는 인스타그램 채널 'jejucleanboysclub'에는 제주 함덕 해수욕장 앞 주차장의 현실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인사이트Instagrma 'jejucleanboys'


사진 속에는 돌반, 꽁초반이라고 해도 될만큼 꽁초가 많다. 클럽 관계자들은 꽁초를 777개를 주워 페트병에 넣은 뒤 처리했다.


그래도 꽁초가 너무 많았던 탓에 이들은 다음날 또 이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도 777개의 꽁초를 주워 페트병에 담아 처리했다.


역시 하루가 지난 뒤 또 이곳으로 향했다. 1554개를 주웠음에도 꽁초는 여전히 온갖곳을 더럽히고 있었다. 그래서 더 힘차게 주은 이들은 결국 이날 하루에만 1천개가 넘는 꽁초를 주웠다.


총 1,150개의 꽁초를 주웠다. 3일간 주운 꽁초만 3천개를 넘겼다. 담배로 치면 150갑에 해당한다.


인사이트Instagrma 'jejucleanboys'


이들은 "비가오면 필터에 남아있는 독한 화학물질이 땅속으로, 바다로 들어가서 생물들을 해친다"라며 "새나 거북이, 고래 뱃속에서도 꽁초가 발견된다고 하니 바다에 들어가기전에 주워줘야 하는데, 오늘 우리는 대략 777개 정도의 꽁초를 주웠으니 꽤 많은 생명을 살린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꽁초를 보고, 환경을 위해 몸소 움직인 이들에게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Instagrma 'jejucleanboys'


누리꾼들은 "어떻게 돌반 꽁초반이냐", "흡연자들 꽁초좀 제발 막 버리지 말아라", "맨날 다 자기는 클린 흡연러라면서 바닥에는 꽁초가 가득하다", "담배 가격 3배로 좀 올려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담배꽁초는 수질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담배 필터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분해되는 대는 실외에서 최소 10년, 바다에서 10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간도 문제지만,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오염 유발을 넘어 바다생물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ma 'jejucleanboys'


담배꽁초에는 최대 4000개에 달하는 독성물질과 A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43가지나 함유돼 있어, 해안가일수록 특히 악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ma 'jejucleanbo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