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故 문빈과 다수의 예능 프로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나래 PD가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
21일 강나래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하늘나라로 떠난 문빈을 기리는 게시물을 대거 공개했다.
앞서 강 PD와 문빈은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 쿠팡플레이 'SNL코리아2'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강 PD는 문빈의 비보에 "심장이 너무 아프다. 당장에 보러 가고 싶으면서도 마주하기 두렵다. 널 만나기 전까지 일상을 보낼 이따가의 내가 끔찍하게 싫다"라며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고 머릿속이 온통 너로 가득해서 잠깐이라도 생각을 안 하고 싶다가도 그 발상 자체가 죄스러워 고통이다. 심장 부근이 찢어질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강 PD는 그동안 문빈과 예능 촬영을 하면서 나눈 카톡 대화와 사진들을 올리며 지난날을 회상했고, 또 후회했다.
강 PD는 "(문빈이) 뮤즈라고 너무나도 편애했던 지난날의 나. 무척 웃기다", "연예인들끼리 찍으라고 옆으로 빠져줬는데 지금 보니까 같이 찍을 걸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강 PD는 '최신유행 프로그램' 촬영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문빈 이름 어떻게든 알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날 그걸 이뤘다. 너한테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강 PD는 문빈이 자신을 은인으로 여기며 믿고 따랐던 때를 떠올렸다.
문빈은 2019년 8월 1일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2 제작발표회날 강 PD에게 다가가 "'최신유행 프로그램'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 PD님이 제 은인이다. 저는 PD님 믿는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강 PD는 "원래도 많이 아끼고 좋아했던 뮤즈였는데 저 말이 하루 종일 마음에 맴돌았다. 책임감이 생긴 날이었다. 지금 와서 보니까 진짜 이상한 것만 시켜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촬영에 너무 잘생겨서 가르마를 바보처럼 만들게 했다. 슬픈 건 얘랑 둘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 '나중에 찍을 일 있겠지'하고 안 찍고 엉망일 때만 핸드폰을 들었다. 멋있는 거 시켜줄걸"이라고 자책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경 문빈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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