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뉴질랜드항공 기내 안전비디오, 너무 섹시해 ‘폐기’


ⓒyoutube 캡처 화면

뉴질랜드 항공사(Air New Zealand)의 비키니 모델이 등장하는 기내 안전비디오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 했다는 비판 여론에 결국 폐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에어 뉴질랜드’의 비키니 모델이 출현하는 기내 안전비디오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결국 폐기됐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지난 2월 11일 유튜브에 게재된 ‘천국에서의 안전’(Safety in Paradise)이란 제목의 이 비디오는 뉴질랜드 쿡 섬(Cook Island) 해변을 배경으로 유명 모델들이 출연한다.

특히 쿡 섬의 아름다움과 자사의 항공편을 홍보하기 위해 50주년을 맞는 미국 스포츠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과 공동으로 제작돼 이목을 끌었다.

모델 아리엘 메레디스 , 한나 데이비스, 제시카 고메즈, 크리시 티겐 등이 출연하는 이 안전비디오는 비키니를 입은 모델들이 안전벨트 매는 법, 기내 산소마스크 착용하는 법, 구명조끼 입는 법, 비상시 탈출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사실 비키니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아이디어 자체는 기존의 기내 안전비디오에 비해 신선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4분 가량의 이 영상을 접한 일부 여성들과 여성 인권 단체 등은 기내 안전비디오가 너무 선정적이며 여성의 이미지를 성 상품화시킨다고 비판해왔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서도 뉴질랜드항공의 기내 안전비디오 퇴출에 대한 서명운동이 펼쳐져 1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퇴출 청원에 참여해 왔다.

결국 뉴질랜드 항공사는 최근 이 안전비디오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항공 측은 “(비디오의 폐기가) 대중들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영상은 그것의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명 모델들이 출연하는 영상을 1년도 사용하지 않고 폐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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